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근래에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5년 97만9천194대, 2019년 99만6천779대, 2013년 96만9천600대, 2011년 96만5천7대, 전년 109만7천73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1년 13만578대, 2015년 17만7천188대, 2017년 19만2천772대, 2015년 13만8천316대, 전년 11만1천65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9만3천36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9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2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6만1천86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6만6천797대 늘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10대부터 7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신차장기렌트카견적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